금융 시장을 흔드는 헤지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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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계열에 속하는 대표적인 자본은 바로 헤지펀드다.
헤지펀드란 1백만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연간소득이 일정액 이상인 1백명 미만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가·환율·금리 등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하는 주식·통화·채권 등의 금융자산이나 금융부채의 미래가치를 사고파는 거래를 뜻한다.
이들이 한꺼번에 특정통화를 사들이거나 팔 경우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의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더라도 속수무책이다.
92년 스털링화(영국) 리라화(이탈리아) 페세타화(스페인)의 평가절하, 95년 멕시코 페소화폭락, 95년 영국 베어링스은행 파산, 96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평가절하, 97년 타이 바트화 폭락으로 시작된 아시아 금융위기 등 90년대 일어난 크고 작은 모든 외환·금융위기에 헤지펀드가 개입했다.
헤지펀드에는 항상 세계공황의 어두운 그림자가 따라다니는 것이다.
좌·우파를 막론하고 투기적 금융자본에 대한 국제적 규제를 요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헤지펀드의 주된 투기 대상은, 달러와 연동된 고정환율제를 채택하는 국가의 통화인 경우가 많다.
특히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돼 평가절하 압력을 받는 통화가 희생양이다.
이런 국가들은 거의 자국통화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고금리정책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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